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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영화 추천 - 엄정화 '미쓰 와이프' 재미와 감동, 너무 재밌어요! 결말 스포있어요

by 그레잇J 2020. 1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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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전날 긴 밤을 재밌는 영화로 달래기 위해 남편과 넷플릭스로 영화 한 편을 봤어요. 드디어 KT에서도 넷플릭스로 영화를 볼 수가 있습니다. KT에서 넷플릭스 볼 수 있다는 티브이 광고 이후에도 아직 업데이트가 안되서인지 저희 집에서는 재생이 안되었는데요, 어제 넷플릭스를 틀어보니 이제 되더라고요! 재밌는 영화를 찾다가 좀 가볍고, 즐겁게 볼 수 있는 영화를 찾았습니다. 넷플릭스에서 왠만한 상단, 처음 부분에 뜨는 콘텐츠는 대부분 재미있더라고요. 그래서 로맨스, 코미디 장르 부분에서 요즘 환불원정대에서 핫하신 엄정화 님이 나오신 '미쓰 와이프' 영화를 봤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정말 재미있었습니다! 추천!

 


미쓰와이프
엄정화, 송승헌 주연
2015년 개봉 / 15세 관람가
코미디 장르

 

줄거리

화려한 싱글, 잘 나가는 똑똑한 여 변호사, 한 달간 정 반대의 애 둘 딸린 아줌마로 살아가기

연우(엄정화)는 결혼하지 않은 화려한 싱글, 잘 나가는 변호사로 나옵니다. 피도 눈물도 없이 돈만 밝히며 사회적으로도 성공했고요. 대기업의 각종 불법적인 일처리, 사업등을 도와 돈을 많이 벌죠. 그러다 갑자기 교통사고로 죽습니다. 연우(엄정화)는 원래 죽을 날이 아닌데 하늘나라(?)에서 일하시는 분의 실수로 무병장수할 팔자인데 일찍 죽게 된거죠. 다시 환생하기 위해 다른 사람의 삶을 한 달간 살아야 합니다. 한 달간 다른 사람으로 살아야 하는 삶은 바로.. 32세의 애 둘 딸린 엄마! 가정주부의 삶이었는데요. 지금의 삶과 정 반대의 삶이었죠. 이성적이고 돈만 밝히는 잘나가는 변호사에서 아이들, 남편을 챙기며 아줌마로 살아야 하는 삶을 살아야 하니 당연히 적응이 안됩니다. 아무튼 이러한 삶을 살아가는 과정에서 따뜻한 가족의 사랑을 깨닫게 되고 자신의 차가웠던 삶을 되돌아보게 되는 전개의 내용입니다.

 

결말은 약간 열린 결말이에요.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았지만 한 달 후 연우(엄정화)는 다시 자신의 원래 삶으로 돌아갑니다. 몸은 돌아갔지만 마음은 이미 변해있었죠. 자신이 맡은 대기업의 내부 비리 자료를 동료 직원에게 주고 해외로 떠납니다. 해외로 떠나는 비행기 안에서... 우연히 남편 송승헌과 아이들을 마주치고 옆자리에 앉아 뉴질랜드로 떠납니다. 여기서 연우가 '어디 가시나봐요' 하고 물으니 송승헌이 '아이 엄마가 세상을 떠서 잠시 누나가 있는 곳에 가 있으려 한다고 하죠. 결국 연우(엄정화)가 이 아이들에게 좋은 새엄마가 되어주지 않을까 합니다. ^^

 

 

감상평

"자극적인 장면 하나도 없이, 재미, 감동, 코믹, 사이다 장면 등으로 보는 내내 즐거웠던 영화였어요."

중간중간의 반전 재미가 있어요. 그리고 능력 있는 똑똑한 여변호사가 평범한 아줌마로 살면서, 해박한 법 지식으로 나쁜 악당(?)들을 혼내주는 사이다 장면이 있는데, 아주 통쾌하고 재미있습니다. 라미란 씨가 옆집 아줌마로 나와요. 그래서 아줌마들의 수다 장면 등에서 여러 코믹 장면들도 있습니다.

 

"남편이 송승헌이라면..."

애 둘의 아줌마로 환생하였는데, 방에 들어오는 팔불출 남편이 바로.. 무려.. 송승헌.. 영화를 같이 보고 있던 저희 남편과 저는 송승헌 씨가 나오자마자 "우와.. 남편이 송승헌이라고? 너무 좋은데? 우와 왜 이렇게 잘생겼어? 너무 비현실적인 내용이야~" 등을 남발하며, 송승헌 씨의 미모에 그저 감탄만 했었네요. 그런 얼굴에 가정적이고 자상하기까지 해... 하.. 정말 눈과 마음이 즐거웠습니다.

 

 

"해박한 법 지식을 가진 엄마의 통쾌한 복수"

이전의 삶은 그야말로 능력 뿜 뿜의 잘 나가는 변호사였기 때문에 법 관련 지식이 많습니다. 그래서 일상생활에서의 부조리한 상황에서 가지고 있는 법 지식과 똑 부러지는 말빨로 나쁜 사람들을 꼼짝 못 하게 만들죠. 욕심 많고 주변 사람들을 권력으로 괴롭히는 아파트 부녀회장 아줌마, 남편을 무시하고 괴롭히는 남편의 직장 상사, 딸아이를 강간하려 했던 부잣집 남학생과 그 변호사 등에게 한 방 먹이는 장면은 정말 사이다였어요! 연우(엄정화) 정말 멋있습니다.

 

"따뜻한 가족의 사랑을 깨닫게 되는 연우"

처음에는 이런 후줄근하고 초라한 아줌마의 삶이 마음에 안 들어 분개했습니다. 하지만 살아보니 남편의 자상함, 딸 아들의 사랑을 느끼며 점점 그들과 한 가족이 되어 갑니다. 그러면서 어릴 적 미워했던 엄마도 이해하게 되고요. 하지만 한 달을 다 채운 후 이제 떠날 때가 되니 너무 괴롭습니다. 이렇게 착한 가족들에게 엄마가 죽어야 하는 슬픔을 줘야 한다니요. 연우(엄정화)는 다시 예정으로 돌아가지 않겠다고 하지만 그럴 수 없는 상황이에요. 아쉽게 마지막 인사를 하고 떠나게 되는데요. 이렇게 처음에는 차갑고 돈만 밝히던 화려한 싱글의 연우가 따뜻한 사랑이 넘치는 사람으로 변하게 됩니다.

 

"같은 아줌마로서 감정이입을 하며 볼 수 있었던 영화였어요"

저도 애 하나 딸리 아줌마로서, 연우의 아줌마 삶에서 공감 가는 부분이 참 많았어요. 영화 첫 장면에서는 연우는 그런 아줌마의 삶이 초라하고 불쌍해 보이는 삶으로 생각하지만 사실상 사랑이 넘치고 가치 있는 삶이란 걸 깨닫게 됩니다. 저도 결혼 전에는 왠지 결혼해서 집에서 애를 키우는 아줌마가 되면 초라하고 싫어질 것 같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어요. 하지만 막상 그렇게 살고 나니 재밌고 편안하고 나름의 매력이 있는 삶이에요. 저는 비슷한 상황이라 재미있었지만 남편은 영화가 어땠는지 궁금했어요. 남편도 그냥 재미있었다고 하네요!?? ㅎㅎ 본인은 송승헌에서 공감이 된다면서......ㅎㅎ 뜬금없지만 '82년생 김지영' 영화와 조금 대조 되는것 같아요. '82년생 김지영'에서는 집에서 아기를 키우고 있는 여자의 삶이 어쩐지 외롭고 쓸쓸하고 자신을 잃어가는 모습이라면, '미쓰 와이프'에서는 똑같이 집에서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여자의 삶이지만 당차고 유쾌한 모습으로 그려내고 있거든요. 아무튼 가족끼리 보면 편안하고 유쾌하게 즐길 수 있는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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