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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드라마 추천 - 결말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 장기용 임수정 드라마 스포 줄거리

by 그레잇J 2021. 8.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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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

요즘 가장 핫한 장기용 배우님이 나오는 드라마예요. 장기용 배우님 너무 멋있어서 유튜브로 뜨는 이런저런 영상을 봤어요. 그러다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 줄여서 '검블유'를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 정말 너무 재밌었어요. 넷플릭스로 풀영상을 보고 싶었는데 8월 1일 시작이더라고요. 7월 내내 유튜브 영상으로 버티다 드디어 8월 1일부터 달려 약 1주일 만에 16회를 모두 보았네요.

 

저는 드라마를 대부분 스킵해서 봅니다. 좀 뻔한 내용인것 같으면 스토리가 어떻게 흘러가는지 파악만 되면 모두 스킵해버려요. 이렇게 보면 16회 드라마도 금방 보긴 하는데, 이번 검불유는 꽤 오래 걸렸어요. 거의 매 회를 스킵하지 않고 보았습니다. 그 이유는 대사 하나하나가 너무 좋았기 때문이었어요.

 

대사, 배우들 연기, 연출이 너무 좋아서 매 씬이 다 재밌고 놓치고 싶지가 않더라고요. 성격 급한 제가 뒷 내용이 너무 궁금해 빨리 스킵하고 싶은 것도 꾹꾹 참고 16회를 정주행 해서 다 보았네요.

 

그리도 보고 또 봤어요~ 재밌는 장면이랑, 장기용 배우님 나오는 씬이 너무 좋아서 좋았던 장면은 계속 돌려보았어요.

 

오락실 첫 만남

 

#줄거리

배타미(임수정)가 주인공인데, '유니콘'이라는 포털 사이트의 임원이었습니다. 유니콘에서 부당하게 해고를 당하고 경쟁사 '바로'라는 포털사이트로 이직하면서, 업계 1위인 유니콘을 제치고 '바로'를 점유율 1위로 만듭니다. 유니콘은 외국계 포털 사이트로 나와요. 마치 구글을 연상케 했고, '바로'는 국내 포털이니 네이버나 다음(카카오)을 연상케 하더라고요. 우리나라는 압도적으로 네이버가 포털 점유율이 1위이니 드라마 상 내용과는 살짝 차이가 있습니다만...

 

암튼. 포털 사이트 IT 업계 내용이에요. 이 안에 실시간 검색어, 검색어 조작, 게임, 웹툰작가, 검색 속도, 가짜 뉴스, AI, 정부의 민간인 사찰, 메인화면 개편, 로드맵 사진으로 인한 사생활 침해, 이모티콘, 싸이월드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일화 등등 요즘 이슈가 되었거나, 되고 있는 많은 에피소드들이 나옵니다. 배타미가 이것들을 하나씩 해결해 나가는 당찬 모습을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실시간 검색어

가장 첫 화부터 스토리의 중심이 되는 실시간 검색어 관련 에피소드가 많습니다. 지금은 네이버, 다음 모두 실시간 검색어가 없어졌어요. 예전에는 실시간 검색어가 있어서 매일 그것들을 보고 또 궁금해 했던 기억이 나네요. 실시간 검색어가 있었던 때가 아주 먼 옛날처럼 느껴져요. 그때는 많은 연예인들이 좋은 쪽으로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면 좋아했던 것 같아요. 실시간 검색어가 사라졌을 때 뭔가 허전하고 재미가 없어진 느낌이 강하게 들었지만 뭐.. 금방 익숙해졌어요. 네이버에 들어가면 이런저런 콘텐츠들 둘러보다 끄는데, 예전만큼 큰 자극은 없어졌지만 오히려 이게 더 편안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암튼 첫 화부터 실시간 검색어 스토리가 나와, 예전 실시간 검색어가 포털 메인에 뜨던 시절을 회상해보았네요. 이 에피소드를 보니 없어지길 잘했단 생각이 듭니다.

 

요즘은 연예인 기사에 댓글도 없어졌지요. 처음엔 많이 불편했는데 이것 또한 적응이 되더라고요. 무분별한 댓글로 상처받은 많은 연예인들이 자살을 많이 하면서 없어진 듯합니다. 재미는 없어졌지만 역시나 실시간 검새어처럼 뭔가 큰 자극이 사라졌지만 나름 적응하고 더 편안하게 느껴지네요.

 

#러브라인

배타미(임수정)와 박모 건(장기용)이 러브라인이에요. 철권 게임을 하다 만났고, 첫 만남에 하룻밤 같이 자게 됩니다. 둘은 38살 28살로 연상연하 커플이에요. 무려 10살 차이. 남자가 10살 많으면 그러려니 하는데 여자가 10살 많으면 어색해요. 하지만 요즘 17살 차이 나는 여자 연상 연예인 커플도 있어서 그런지 10살 정도도 그려려니 하게 되네요.

 

모건은 열정이 가득한, 결혼하고 싶어 하는 20대, 타미는 초 현실주의인 비혼 주의 30대입니다. 달라도 너무 다른 두 사람이 만났어요. 모건은 거의 타미에게 매달리다 싶이하는 입장이고, 타미는 모건이 좋으면서도 너무 현실적이라 그를 계속 밀어냅니다.

 

제가 결혼하고 애낳기 전이 었다면 분명 모건의 입장에 공감을 했을 거예요. '타미는 너무 이상한 거 아니야? 결혼 그거 그냥 하면 되는 거지. 뭐가 어렵다고 너무 꼬였다..' 이렇게 생각했을 것 같아요. 사랑하면 모든 게 다 해결되는 거지 이러면서...

하지만 결혼하고 애를 낳으며 살아보니... 타미의 입장에 서게 되고 대사 한마디에 너무 공감이 갔습니다. 결혼하고 애낳고 살면서 자주 했던 생각이 다시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결혼하지 않고 연애만 하겠다 였거든요..ㅋㅋ 타미의 대사 하나하나를 들어보는데, 아니 결혼도 안 해본 사람이 어떻게 저렇게 잘 알지? 너무 똑똑하고 현명해! 이 말만 마음속으로 반복했네요. ㅋㅋㅋ 결혼하니 사랑도 없어지고 그냥 현실일 뿐이고 집안일 네가 해라 싸우고, 애좀 봐라고 싸우고. 힘드니까 서로 배려라는 건 없어지고 정말.. 인생의 도를 닦는 기분이었거든요. 물론 행복하게 사는 가정도 있고, 가정마다 상황이 다르겠지만요.

 

#결말

배타미와 모건은 계속 싸우고 헤어지다를 반복하다, 결국 마지막에 또다시 만나게 되는 것으로 끝납니다. (결혼 가치관이 둘다 달라진 것 없이 계속 만나기로 합니다.)

 

그리고 배타미는 '바로'를 점유율 1위로 만듭니다. 유니콘은 각종 비리에 휩싸이고, 유니콘의 송이 사는 지금까지 있었던 검색어 조작 사건 등을 폭로하며 시어머니(KU대기업 회장)에게 엿을 먹입니다. 그리고 유니콘을 떠납니다.

 

모두 해피엔딩으로 끝났어요.

 

 

 

 

 

# 타미와 모건의 밀당..

- 배타미와 박모건 철권 게임하다 만나 하룻밤 잠.

- 유니콘 회사에서 마주침, 타미는 모건을 밀어내지만 모건은 타미의 어장 안 물고기가 되겠다고 함

- 타미는 다시는 안 봤으면 좋겠다고 아예 철벽을 침. 모건은 알았다고 함.

- 타미 때문에 유니콘 계약이 엎어진 모건에게 미안해진 타미는 모건을 다시 만나 일자리 찾아주겠다고 함

- 타미가 나쁜 찌라시로 실시간 검색어에 올라 힘든 일을 겪음. 모건이 옆에 있어줌.

- 타미가 모건과 송 이사가 함께 있는 걸 보고 또 모건을 밀어냄. 오지 말라고.

- 하지만 타미가 모건이 계속 신경 쓰여 다시 모건을 만나게 됨

- 타미가 본격적으로 모건을 어장 관리하겠다고 함

- 사귈랑 말랑 하게 될 즘, 모건은 결혼을 원하는 것을 알게 된 타미, 그의 미래의 시간을 낭비하게 만들까 봐 또 밀어냄.

- 모건이 마지막으로 타미 집에 찾아가 같이 철권 하고, 술 먹고, 첫 만남을 되돌려보며 이번엔 자지 않고 집에 데려다주겠다 함. (타미가 그때 일을 계속 후회하고 있어서)

- 타미는 결국 모건을 붙잡고 둘이 사귀게 됨

- 타미의 피아노 선생님인 다인의 첫사랑이 모건임을 알게 됨. 여전히 모건을 좋아하고 둘은 결혼을 빨리 하고 싶다는 공통 꿈이 있음. 

-결국 헤어짐.

-헤어지지만 모건을 잊을 수 없는 타미는 모건에게 다시 연락해 재회함!

 

와 이렇게 보니 참 밀당도 많이 하고 이어지는데도 쉽 지게 않았네요.

 

#배타미 캐릭터

 

검블유 박모건 인물 소개에 아래와 같은 내용이 있어요. 나(박모건)는 막살면서 섬세한 반면, 그녀(배타미)는 섬세하게 막산다. 이 문장이 너무 공감이 가서 한참을 웃었네요. 정말 이 문장을 너무 잘 그려냈어요. 타미는 똑똑하고 1등이라면 무슨짓이든 하는 그런 인물로 나옵니다. 섬세하게 탄탄대로 사는것 같으면서도 그 안을 들여다보면 성공을 위해서라면 물불가리지않고 사고도 많이 치고 막사는 느낌이 들어요.

 

나는 한국으로 돌아와 실용음악과 졸업 후 게임음악 회사에 취직했고,
일은 내가 다 하는데 돈은 회사가 다 갖고 가는 구조에 열 받아 홧김에 친구와 회사를 차린 케이스다.
물론 그 회사는 1년 만에 망했다. 맨땅에 헤딩이었다.
두 번째 차린 회사는 적어도 안전모를 쓴 헤딩이었다. 다행히 망하진 않고 있다.
아무렇게나, 되는 대로, 주먹구구식으로 사는 게 내 스타일이다.

그녀는 아니다.
명문대를 졸업하고 대기업 공채에 합격해 고속 승진하며 승승장구하는 삶이다.
나는 막 살면서 섬세한 반면, 그녀는 섬세하게 막 산다.

 

제가 가장 좋아했던 장면이 있어요. 이전에 타미와 팀원이 김백작을 영입하고자 하는 미팅에서 불미스러운일이 있었어요. 타미가 자신의 팀원에게 무례하게 구는 김백작에게 똑같이 맞받아춰져줘 미팅 분위기가 그리 좋게 끝나진 않았어요. 

 

팀내 웹툰 작가 영입 회의에서, 팀원 중 한 명이 김백작이랑 미팅 때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는데 괜찮겠냐고 물어요. 그러자 타미 왈. "사과하면 되죠. 무릎 꿇으라면 꿇고. 무릎 꿇는 데 돈 드는 것도 아니고." 하자 팀원들의 뜨악하는 표정. "왜요, 징그러워요? 징그러운건 내가 할 테니까 신경들 끄시고." 라는 장면이 있어요. 이 장면 뭔가 웃기면서 정말 진정한 리더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사회 생활 하다보면 사소한 일로 마음이 상하고 자존심 상하는 일이 많은데. 자신의 목표를 위해서는 무릎 꿇는 것 까지야 별로 대수롭지 않게 받아치는 마인드가 솔직히 멋있어 보였어요. 뭔가 선과 악의 경계가 애매한.. 너무 착해서 손해보는게 아닌 적당히 약았고 그렇다고 너무 썩은게 아닌.. 암튼 정말 매력적이고 재밌는 캐릭터입니다. 

 

 


 

너무 재밌어서 보고 또 봤던 드라마였습니다. 제가 예전에 일하던 업계와 비슷해서 더 재미있었는지도 모르겠네요. 요즘 시대의 가치관, 상황들이 너무 잘 나온 드라마였던 것 같아요. 

 

아래 표지 사진도 어쩜.. 캐릭터와 찰떡으로 찍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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