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넷플릭스로 배수지, 남주혁 주연의 드라마 스타트 업을 정주행 했습니다. 중간중간 슬쩍 스킵은 좀 했지만 전체적으로 내용이 밝고 보는 내내 마음 편하게 볼 수 있는 드라마였어요. 저는 심각하고 머리 많이 써야 되는 드라마는 별로 안 좋아합니다...
전체적인 내용은 스타트업으로 회사를 차려 여러 우여곡절을 겪으며 성공하는 젊은이들이 이야기입니다. 드라마는 항상 그 시대를 반영한다고 하죠. 이 드라마도 역시 스타트업 열풍이 불고 있는 지금 시대를 잘 보여주는 드라마였어요. 요즘 앱으로 대박 난 스타트업 회사들이 많잖아요. 배달의 민족, 화상 앱, 메신저 앱 등등 거대한 기업으로 성장한 회사가 많죠. 이 드라마에는 자율주행 사업 이야기도 나옵니다. 이렇게 IT 분야, 스타트업 업계가 주 배경이에요. 요즘은 회사 내에서도 서열을 나타내는 직급은 사라지고 그냥 이름에 '~님'자를 붙여 서로를 부르는 문화가 많습니다. 여기 드라마에서도 그런한 젊은분위기의 회사 트렌드도 살짝 엿볼 수 있어요.
#할머니와 한지평
달미(배수지)의 할머니는 핫도그 장사를 하십니다. 어린 한지평(김선호)은 (보호자 없이)통장 하나 개설할 수 없는 미성년자이지만 보육시설에서는 다 컸다며 내보내져 애매한 처지로 사회에 나오게 됩니다. 주식투자 실력이 엄청나서 모의투자 대회에서 1등을 합니다. 하지만 보호자 없이 통장을 개설할 수 없기 때문에 실제 주식으로 돈을 벌지는 못합니다. 그렇게 집도 못 구해서 이리저리 떠도는데, 달미의 할머니가 그를 도와줍니다. 할머니의 핫도그 가게에서 살게 해 줍니다.
사실 어린 한지평은 말을 썩 그리 곱게 하지 않습니다. 할머니께 말도 툴툴 내뱉고 상냥하게 대하지도 않아요. 하지만 할머니 눈에는 그저 보육원을 나와 힘들고 외로워 보이는 어린 소년일 뿐인지 '순딩이'라 부르며 아주 잘해주십니다.
할머니는 지평이에게 다른 남학생인 것 처럼해서 자신의 손녀딸 달미(배수지)에게 편지를 써달라고 합니다. 이혼한 부모님 때문에 우울해하고 있는 달미에게 이런 작은 이벤트로 기쁘개해주고 싶어서였는데요. 지평은 툴툴거리면서도 그 부탁을 들어주며 신문에서 본 남도산(남주혁)이라는 이름으로 할머니와 짜고 달미에게 편지를 쓰기 시작합니다. 달미는 얼굴도 모르는 도산이와 그렇게 편지를 주고받습니다. 도산이는 달미의 첫사랑이 됩니다.
할머니는 은행 통장을 개설 못해 돈을 깡통에 보관했는데요. 어린 한지평은 할머니를 도와 통장을 개설해줍니다. 할머니는 그 통장을 지평이에게 잘 관리하라며 맡깁니다. 어린 한지평은 할머니 통장으로 주식투자를 해 돈을 엄청나게 불립니다. 8백만 원을 8천만 원(?)까지 불렸던 것 같네요. 할머니는 한지평이 자신의 돈으로 주식투자를 한지도 몰랐는데요. 아들의 사업자금을 대주기 위해 통장 예금을 찾다가 이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돈을 모두 다 찾습니다. 한지평은 할머니가 돈을 모두 찾아 할머니 아들에게 줬다고 오해하고 화를 냅니다. 하지만 할머니는 자신의 돈만 아들에게 주었고, 나머지 돈을 다 찾아서 지평이에게 줍니다. 지평이는 오해하고 화를낸 자신에게 그것도 남인데 마지막까지 따뜻하게 대해주는 할머니에게 인사를 하고 떠납니다.
여기까지가 첫 부분의 내용이에요. 할머니의 따뜻한 배려와 도움이 정말 눈물이 나고 마음이 뭉클해지는 내용이었어요. 그다음부터는 시간이 흘러 지평이도 성인이되 잘나가는 벤처캐피털의 팀장이 된 후의 내용이 나옵니다.
#인재와 달미
인재(강한나)는 달미(배수지)의 언니예요. 달미의 아빠는 창업을 하기 위해 회사를 그만둡니다. 달미의 엄마는 가난한 처지에 회사까지 그만두고 창업하는 아빠를 구박하며... 이혼을 하자고합니다. 엄마와 아빠는 이혼을 하고, 인재는 엄마를 따라 가기로하고, 달 미는 아빠와 있겠다고 하죠. 엄마는 재벌집에 시집을 가서 인재는 이름의 성도 바꿉니다. 서인재에서 원인재로...
달미의 아빠는 전단지에 있는 모든 내용을 한 곳에 다 모으는 사이트를 개별하려고 합니다. 지금의 배달의 민족과 비슷해 보이네요.. 하지만 너무 무리해서인지.. 결국 돌아가시게 됩니다..ㅜ 달미는 할머니와 살게 됩니다.
언니 인재는 재벌 새아빠 덕에 네이처 모닝이라는 회사를 차려 대표가 됩니다. 그렇게 잘 나가는 CEO가 된 언니 앞에서 계약직인 자신의 처지를 숨기고 허세를 부리며, 자기도 자신의 첫사랑 도산이와 창업 준비하고 있다고 거짓말을 합니다. 언니는 그날 밤 자신의 파티가 있는데 꼭 도산이를 데리고 와서 인사시켜 달라고 하죠. 달미는 그러겠다고 하는데... 연락이 끊긴 도산이를 어떻게 찾을지 막막합니다.
달미는 할머니에게 고민을 털어놓으며 도산이를 찾으려 온갖 애를 씁니다.
#할머니와 지평이의 재회
성인이 된 지평이는 우연하게 할머니와 재회하게 됩니다. 그리고 할머니께 어떻게든 은혜를 갚으려 하죠. 마침 달미가 할머니에게 도산이를 찾아야된다고해서, 할머니는 지평이에게 도산이좀 찾아달라고 부탁을 합니다. 지평이는 할머니 부탁으로 도산이를 찾아 달미와 같이 인재의 파티에 가게 해줍니다. 이로써 달미는 그나마 체면을 살릴수 있게됩니다.
#도산이와 지평, 달미
사실 도산(남주혁)이는 삼산 텍의 창업자이자 천재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입니다. 하지만 이 당시 삼산 텍은 아무런 수익성 없는 사업모델로 별 볼 일 없는 회사입니다. 그래서 도산이는 부모님의 구박을 받고 있죠. 이 상태로는 달미에게 보낼 수 없어 지평(김선호)은 자신의 시계, 차 등을 빌려주며 그럴듯한 회사의 CEO로 꾸며주며 거짓말을 계속하게 되죠. 도산은 지평에게 자신의 회사가 샌드박스에 들어갈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합니다. 하지만 지평은 그 부탁을 들어줄 수 없다고 하죠. 대신 삼산 텍에 현실적인 조언들을 많이 해줍니다.
#샌드박스
샌드박스는 초기 창업자들을 지원하는 회사입니다. 이곳에서 여러 팀들이 서비스를 개발하여 평가받고 투자받아 회사를 키울 수 있게 해주는 곳입니다.
도산(남주혁)과 친구 둘이 있는 삼산 텍은 샌드박스에 들어옵니다.
달미도 더 이상 계약직으로 살지 않고 자신도 도전을 해보겠다는 마음으로 샌드박스에 들어오게 됩니다.
인재는 자신이 차린 회사를 새아빠의 친아들에게 빼앗기고 자신의 지분이 100프로 없는 회사는 의미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되고 자신의 스스로 힘으로 회사를 차리기 위해 샌드박스에 들어오게 됩니다.
이곳에서 도산은 잘라가는 CEO가 아닌 게 인재와 달미에게 들통이 납니다. 하지만 뭐.. 달미는 개의치 않고 도산이의 삼산텍과 한팀이 되어 서비스를 개발해 나갑니다.
#진실, 헤어짐
도산이와 달미는 서로 알콩달콩 하며 서비스를 개발해나갑니다. 여러 우여곡절이 있지만 서로의 마음이 더욱 돈독해 지게 되죠. 이 둘은 앞을 볼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한 '눈길'이라는 서비르를 제작합니다. 하지만 수익성이 없어 투자처를 구하기가 힘들죠. 그런데 유명한 미국 기업 '투스토'에서 이 회사를 사겠다고합니다. 하지만 투스토는 이 회사, 서비스를 마음에 들어 사겠다고 한게 아니라 이 회사의 엔지니어들이 마음에 들어 그들을 고용하고자 회사를 인수한건데요. 회사를 인수 한 후, 필요없는 서비스와 인력을 자르고 이 엔지니어들만 데리고 가려고 합니다. 결국 도산이는 다른 둘 친구와 함께 미국으로 떠나고 달미는 한국에 남게 됩니다.
그리고 달미는 어릴 적 도산이와 주고받았던 편지함 앞에 왔다가 그 앞에 지평이 있는 것을 보고 모든 실을 알게 되죠. 지평이 할머니 부탁으로 도산이라는 이름으로 편지를 보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 후 도산이는 미국에서 잘 나가는 엔지니어로 돈도 많이 벌고 능력도 인정받으며 잘 살고 있습니다. 달미는 언니가 창업한 회사로 들어가 자율주행 사업을 맡게 됩니다.
#헤어짐 3년 후
삼산 텍 멤버들은 투 스토와 재계약을 하지 않고 그리웠던 한국으로 돌아오기로 합니다. 한국에서 자신들이 창업을 하려고 하죠. 투스토라는 경력만으로 여기저기서 투자를 한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자신들은 CEO보다는 엔지니어가 더 끌린다는 걸 알게 되고, 달미의 회사에 들어가 함께 자율주행 서비스를 개발합니다.
#삼각관계
지평이도 덜미를 좋아하고 도산이도 달미를 좋아합니다. 이렇게 삼각관계가 되는데요. 결국 달 미는 도산이와 잘돼서 서로 결혼까지 합니다! 결혼식 장면은 안 나오지만, 마지막 회에 결혼한 사진은 나옵니다.
정신이 없는 줄거리와 결말이네요 ^^;
스타트업에 관심이 많거나 잔잔하게 감동적인 드라마 좋아하신다면 추천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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